모범택시 e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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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트랙 _현정이야기

32년의 세월이 무심히 흘렀습니다
그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 중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20년을 복역했습니다

약하고 약한 이에게 지연된 정의 
그는 당시 수사 경찰의 강압과 고문으로 조작된 가짜 범인이었습니다
억울한 20년의 수감 생활은 몸의 장애보다 더 큰 마음의 장애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용서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성여 씨
살인마 이춘재도 그를 고문하고 조작했던 경찰들도 용서했습니다

하지만 용서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9차 사건의 피해자 김양의 시신을 유기하고 은폐하여
살인사건을 실종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딸을 살해한 이춘재도 사건을 은폐한 경찰도
공소시효 때문에 죄인이 아닙니다

2년 전,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한 약속

이춘재라는 살인마로 한 번
국가 폭력으로 또 한 번 살해당한 딸
그 아이의 이름은 김현정입니다